프리미어리그: ‘3경기 2패’ 맨시티, 맨유 잡고 5할 승률 복귀할까

맨시티 vs 맨유

맨체스터 시티가 9월 15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5-26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맨시티는 원정에서 브라이턴에 1점 차로 패하며 리그 2연패에 빠졌다. ‘공격의 핵’ 로드리가 복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맨유는 홈에서 번리에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쟁점

‘2연패 충격’ 맨시티, 홈에서 명예 회복 나선다

맨시티는 지난달 31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4분 엘링 홀란이 리그 100경기 출장 자축포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22분 제임스 밀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준 맨시티는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브라얀 그루다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로드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는 메시가 아니”라며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토트넘전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당하며 13위까지 추락했다. 맨시티가 개막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한 건 2004-05 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브라이턴전은 공수 양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경기였다. 64%의 높은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치는 등 세밀함이 부족했고, 후반 이후 수비 집중력마저 크게 흔들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이 실점 이후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잊은 것 같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맨시티=절대 1강’ 공식은 옛말이 됐다. 리버풀, 아스널 등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젠 도전자에 가깝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극장골 승리’ 맨유, 더비 연승으로 상승세 잇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3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번리 FC와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이후 두 차례나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새로 합류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이적 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내며 9위로 도약했다. 다만 경기력은 여전히 개선이 시급하다. 추가 시간 아마드 디알로가 페널티킥을 따내지 못했다면 사실상 비긴 경기였다. 맨유는 리그 3경기에서 58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팀 슈팅 1위에 올라있지만, 시즌 첫 두 골이 모두 상대 자책골일 정도로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리그 원정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마테우스 쿠냐, 메이슨 마운트 핵심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뼈아프다. 반전이 절실한 만큼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매운맛을 보여줘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1승 55무 79패로 맨시티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맨시티가 밀리고 있다. 맨시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맨유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맨시티가 2승 3패, 맨유는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