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모예스 복귀’ 에버턴 vs ‘13위 추락’ 토트넘… 승자는 누구

에버턴 vs 토트넘

에버턴 FC가 19일(이하 현지 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8월 런던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토트넘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에버턴은 홈에서 애스턴 빌라에 1점 차로 분패하며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단 1승(2무 9패)을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도 홈에서 아스널에 역전패하며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버턴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토트넘은 반등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쟁점

‘감독 교체’ 강수에도… 에버턴, 애스턴 빌라전 분패

에버턴은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 빌라의 공세에 고전하던 에버턴은 전반 중반 이후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압둘라예 두쿠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6분 올리 왓킨스에게 실점하며 1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한 에버턴은 예스페르 린스트룀, 베투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빌라 수비를 뚫지 못했다. 특히 종료 직전 린스트룀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단 1승(2무 9패)을 거두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경기당 평균 0.79골(15골), 슈팅 8.8개, 유효 슈팅 3.3개(이하 본머스전 기준)의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근심이 깊다. 효율성도 떨어진다. 유효 슈팅 132개 중 31골를 골로 연결, 득점 전환율이 20% 초반에 불과하다. 최근 션 다이치를 경질하고 12년 전 황금기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를 다시 데려오는 강수를 뒀으나, 반전은 없었다. 모예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마무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칼버트-르윈의 부활이 시급하다. 최근 몇 년간 에버턴 주포로 활약했던 칼버트-르윈은 15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에서 임대한 아르만도 브로야는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올해도 강등권 싸움은 불가피하다.

‘5경기 무승’ 토트넘, 아스널전 역전패… 수비력에 ‘발목’

토트넘은 지난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FC와의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시즌 8호 골로 0의 균형을 깼으나, 1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도미닉 솔란케 몸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막판 페드로 포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3위(승점 24)까지 추락하며 강등권을 눈앞에 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 부진에 빠져 있다. 같은 기간 경기당 평균 2.6실점(13실점)을 허용,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난조와 무관하지 않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에버턴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거의 10년을 있었지만 이런 순위는 처음”이라며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했다. 에버턴전마저 패하면 상상도 안 했던 강등권 싸움이 현실화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6승 59무 72패로 에버턴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에버턴이 크게 밀리고 있다. 에버턴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토트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양호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에버턴이 1승 2무 2패, 토트넘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