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포항
울산 HD FC가 5월 5일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원정에서 김천에 1점 차로 패배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창단 첫 김천전 패배다. 김판곤 감독은 패배 이후 “부족한 점을 빨리 채우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포항은 서울에 안방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결정력 부재’ 울산, 동해안 더비서 반등 노린다
울산은 지난달 2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10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1-2로 패했다. 전반 29분 수비 과정에서 나온 안일한 백패스를 상대 공격수 유강현이 가로채 선제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김천 박상혁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김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후반 이청용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라카바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의 가장 큰 숙제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슈팅 숫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1골 미만의 저조한 득점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2골 이상을 터뜨리던 화력은 온데간데없다. 특히 승부처가 되는 경기 후반 76분 이후 득점이 전무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외인 선수들의 부진과 ‘득점왕’ 주민규의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뚜렷하다.
5월에는 광주, 포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힘겨운 일정이 예고돼 있다. 특히 라이벌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포항전마저 내주면 시즌 초반 부진 탈출은 더 요원해질 수 있다.
‘홈 3연승’ 포항, 상승세 이어 라이벌전 승리 도전
포항은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5 10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조르지의 킬 패스를 받은 오베르단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울의 거센 반격을 황인재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으로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막판에는 공격수 이호재 대신 수비수 조성욱을 투입,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홈 3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상승세 중심에는 오베르단이 있다. 오베르단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뿐만 아니라 팀 내 득점 2위(3골)에 오르며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서울전에서 오베르단의 골을 도운 조르지 역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이호재(4골)는 득점엔 실패했지만 9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번 울산 원정은 상위권 도약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록 라이벌의 홈 경기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근 포항의 경기력과 울산의 부진을 고려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포항이 기세를 몰아 숙적 울산을 잡아낼지 팬들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3승 54무 66패로 울산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주춤하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다소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포항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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