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원, 5위 탈환 마지막 기회… 포항 잡고 ACLE 진출 확정할까

강원 vs 포항

강원 FC가 11월 30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강원의 우세다. 강원은 대전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후반 교체 카드가 적중하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포항은 홈에서 전북과 득점 없이 비겼다. 4위를 확정한 상황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 안방에서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쟁점

강원, 5위 탈환 걸린 마지막 승부… 서울 결과에 ‘촉각’

강원은 지난 2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모재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겪은 강원은 전반 22분 강윤성에게 선제 실점하며 1점 차로 끌려갔다. 이어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박상혁이 모재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원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골키퍼 이창근을 넘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49점이 되며 5위 서울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다득점에서 크게 밀려 자력 5위 탈환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항을 잡는다는 가정 아래 서울이 전북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거나 비겨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전북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를 경우 리그 5위까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대전전은 강원에 한 시즌 농사 결과가 걸린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서울 상대가 ‘리그 최강’ 전북이라는 점은 위안이다. 정경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적을 쓰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강릉이 대역전극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포항, 순위 싸움 끝났지만… 전민광 ‘커리어 하이’ 조준

포항은 지난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르지와 이호재를 앞세워 전북 골문을 노린 포항은 전반 내내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이어 후반 38분 이동준에게 실점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김인성, 조상혁 등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전북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포항은 이미 4위(승점 56)를 확정 지어 순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하지만 동기 부여 요소는 충분하다. ‘수비 핵심’ 전민광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베스트 11 수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를 소화한 전민광은 제공권 장악과 수비 리딩 능력을 과시하며 포항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을 앞두고 주전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점도 포항이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최우선 과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홈 팬들이 지켜보는 원정석에서 강원의 잔치판을 만들어줄 생각은 없다.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11무 20패로 강원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강원이 앞서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나쁘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1승 2무 2패, 포항이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