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광주
울산 HD FC가 5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2025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리그 2위로 도약한 울산은 지난 라운드 안양 원정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조현우가 역대급 선방쇼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겨줬다. 3위 광주도 까다로운 서울 원정에서 1점 차 승리로 5연승의 천적 관계를 재확인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태준이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개막전 패배 설욕’ 울산, 안방에서 2연승 도전
울산은 지난 2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K리그1 19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흐름 속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초반 고승범이 영리하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공격수 에릭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 골로 에릭은 강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수문장 조현우도 상대 유효 슈팅 9개를 모두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쳐 팀의 클린시트 승리에 결정적 이바지를 했다.
안양전 승리로 울산은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되갚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순위도 2위까지 상승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은 연속 경기 득점으로 골 감각을 회복했으며, 미드필더 고승범은 두 경기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시즌 4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김영권, 정우영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리그 4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신구 조화가 점차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득점이 페널티킥에 집중돼 있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기세가 좋은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전 연승’ 기세등등 광주, 울산에 매운맛 보여줄까
광주는 지난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1 9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2-1 승리를 따냈다. 전반 막판 헤이스가 문전 혼전 중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중반에는 박태준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도중 브루노와 안영규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에도 큰 흔들림 없이 준비한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막판 제시 린가드에게 만회골을 내준 게 아쉬웠지만, 더이상의 실점을 막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서울전 승리로 광주는 직전 경기 패배의 침체된 분위기를 털어내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신흥 명장’ 이정효 감독의 전략적 운영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공백에도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압박 전술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상대 팀 김기동 감독과의 지략 싸움에서도 4연승 우위를 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 정말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경기 중 발생한 주축 자원들의 연쇄 부상이 과제다. 25일 열리는 알 힐랄과의 ACLE 8강전에 따른 체력적 부담도 변수다. 원정 연전과 아시아 무대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 울산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7승 6무 5패로 울산의 압도적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울산이 크게 밀리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광주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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