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경기 무승’ 울산 vs ‘대구에 덜미’ 광주… 먼저 웃을 팀은

울산 vs 광주

울산 HD FC가 10월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양 팀의 맞대결이다. 울산은 원정에서 김천에 3점 차로 완패하며 10년 만의 파이널 B 추락이 확정됐다. 광주 역시 안방에서 최하위 대구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연패 탈출이 좌절됐다.

쟁점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 강등 전쟁 내몰린 울산

울산은 지난 5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0-3으로 대패했다. 전반 28분 이동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만회 골을 위해 공세 수위를 높여가던 울산은 후반 김승섭에게 중거리골, 이동경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원 소속팀이 울산은 이동경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동경은 이달 말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까지 추락했고,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향하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초 리그 4연패와 각종 대회를 제패하겠다던 목표는 어느새 ‘생존 경쟁’으로 바뀌었다.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 감독마저 리그 1승 3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좀처럼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리그 챔피언’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젠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A매치 휴식기는 팀을 재정비할 마지막 기회다. 이번 경기마저 놓친다면 강등은 시간문제다.

광주, 뼈아픈 PK 3개 허용… 퇴장 악재까지

광주는 지난 4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전반 막판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가다 후반 헤이스, 오후성의 연속 페널티 골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수비수 진시우의 경고 누적 퇴장에 이어 종료 직전 변준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세 번째 페널티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다 잡았던 승점을 눈앞에서 놓치며 최하위 팀의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특히 한 경기에 PK를 3번이나 내주고 퇴장까지 당하는 등 수비 집중력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퇴장당한 진시우에 대해 “자기 스스로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안영규(300경기)와 신창무(200경기)의 개인 통산 대기록 달성도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진시우의 징계 결장으로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하위 팀에 발목 잡힌 충격을 털어내고 수비 집중력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상위 스플릿 진출 막차를 타려면 울산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8승 7무 5패로 울산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주춤하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1승 3무 1패, 광주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