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개막전 무승부’ 도르트문트, 베를린 상대 리그 첫 승 도전

도르트문트 vs 베를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9월 1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다. 도르트문트는 장크트파울리와의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땅을 쳤다. 반면, 베를린은 홈에서 슈투트가르트에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쟁점

‘충격 무승부’ 도르트문트, 수비진 붕괴가 남긴 숙제

도르트문트는 지난 24일 밀레른토어 스타디온에서 열린 FC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 35분 세루 기라시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간 도르트문트는 후반 22분 발데마르 안톤, 29분 율리안 브란트의 연속골이 터지며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1분 필리포 마네가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3분 뒤 에릭 스미스에게 중거리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도르트문트는 11년 만에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다만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기록한 공격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기라시는 개막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브란트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환상적인 득점으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도트르문트는 포칼컵 1라운드 승리를 포함해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 2무), 홈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변수는 수비진의 줄부상이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이 어려운 마네를 비롯해 기존 부상자 명단에 있던 엠레 잔, 니코 슐로터베크, 니클라스 쥘레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니코 코바치 감독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효율 축구’ 베를린, 도르트문트 원정서 매운맛 보여줄까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23일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밀렸지만, 발군의 결정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여름 이적생 일리아스 안사가 전반 18분 환상적인 드롭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슈투트가르트는 경기 막판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불운 끝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베를린은 유효 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극강의 효율 축구를 선보였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의 수비 기반 역습 전략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최근 리그 원정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 중인 베를린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2022년 세운 구단 최다 원정 무패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사가 도르트문트의 허약한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다만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0-6 대패를 당한 기억은 부담이다. 짠물 수비와 빠른 역습이란 팀 컬러를 원정에서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1무 4패로 도르트문트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도르트문트가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베를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다소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도르트문트가 3승 1무 1패, 베를린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