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라치오 완파’ 인테르 vs ‘무승부’ 밀란… 올해 첫 ‘밀란 더비’ 승자는

인테르 vs 밀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테르)가 11월 24일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AC 밀란과 2025-26 세리에 A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번째 밀란 더비다. 인테르는 홈에서 라치오에 2점 차 완승을 거두며 공식전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밀란은 파르마 원정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선두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

쟁점

인테르, 라치오 완파하고 ‘선두 수성’… 튀랑 복귀 호재

인테르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SS 라치오와의 세리에 A 1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에게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인테르는 후반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정교한 크로스를 앙주요앙 보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판독 끝에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된 점은 아쉬웠다.

이날 승리로 공식전 4연승을 달린 인테르는 로마와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주포’ 라우타로는 리그 5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길었던 침묵을 깼다. 골키퍼 얀 좀머는 마테오 겐두지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는 등 선방 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베로나와 카이라트 알마티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던 인테르는 라치오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마르쿠스 튀랑의 복귀도 호재다. 라치오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체력을 비축한 튀랑은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튀랑-라우타로 조합은 밀란 수비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밀란이 더비전 승리와 함께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밀란, ‘파르마전 무승부’ 아쉬움… 라비오 복귀에 기대

밀란은 지난 9일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파르마 FC와의 세리에 A 11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선제골과 라파엘 레앙의 페널티 골로 2-0 리드를 잡았으나,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아드리안 베르나베에게 만회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막판 엔리코 델프라토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크리스천 풀리식은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를 허공으로 날리며 아쉬움들 더했다.

최근 리그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밀란으로서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크레모네세, 피사 등 약체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승점을 잃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우려스럽다. 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분전하며 중심을 잡고 있지만, 팀 전반의 기복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다만 레앙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고, 풀리식 역시 공간 침투 능력을 과시하고 있어 인테르의 스리백을 공략할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재도 있다. 아드리안 라비오의 복귀다. 라비오는 모드리치와 중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테르의 막강 미드필더진을 얼마나 잘 요리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4승 24무 27패로 인테르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무 3패로 인테르가 밀리고 있다. 인테르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밀란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테르가 4승 1패, 밀란이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